김장대전투를 무사히 마치고 귀환한 이. 앙콤이올시다.
올해 김장은 작년 보다 하는 양은 늘고, 인원은 둘이나 빠져서 어쩌나 싶었는데, 어찌 평소보다 더 빨리 끝났는지ㅋㅋㅋㅋㅋㅋㄱㅋ
둘이서 두시간도 안 되서 김치 다 버무리고, 치우고 뭐 하니까 세시간도 안 걸리더라구요? 쨌든 생각 보다 힘 안 들고 잘 해냈습니다.
오늘은 어제 처럼 김장 때 사진 보여드리고 그럴라요~
어제 채썬 무, 갓, 쪽파를 고춧가루에 한 번 버무려놓고 김장비닐에 이렇게 싸놨었죠? 아침에 일어나서 옹그려놓았던 김장비닐을 열어 보니
짜잔~ 요렇게 물이 많이 생겼더라구요. 수분이 빠져서 숨이 좀 죽어있네요. 새벽에 앙콤그랜마께서 절인배추를 꺼내서 물기를 빼놔서, 저는 눈꼽만 호다닥 떼고서 찹쌀 풀을 쑤었습니다.
이거 쑤다가 끓던 찹쌀이 튀어올라서 제 중지 손가락을 조져놨습니다. 첨엔 뭐야 싶다가, 좀 지나니까 따꼼해지는거에요. 당장 열기 뺀다고 물 틀어놓고 엄청 차게 해서 했는데도 물집이 뽀용하고 올라와버렸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ㄱ
찹쌀풀 식혀서 붓고, 황태껍질 삶아서 육수 내서 넣어주고, 꼭 들어가야하는 마늘이랑 생강에 고춧가루랑 소금 좀 더 넣으니까 맛있는 속이 완성이 되었는데, 왜 또 사진이 없냐 하면은 전 장갑을 벗을 수 없었기 때문입니당.
엣큥~☆
완성된 김치!
맛나 보이나요?
저는 간 잘 맞는거 같은데, 빨리 익었으면 좋겠어요. 묵은 김치가 먹고싶어.. 작년에는 조금 밖에 안 해서 여름 나절 쯤부터 김장김치가 동이나서 김치찌개도 잘 못 먹었다고요ㅜ 씨앙ㅜ
사진에 보이는 다섯 통 더하기 한 통은 앙콤작은집으로 보내고, 또 다른 한통은 오늘 김장 도와주심 앙콤작은이모그랜마 댁으로 보내고. 포기김치만 7통 나왔습니다.
그게 끝이 아니고 겉절이가 진짜 어마무시하게 나왔어요ㅋㅋㄹㅋㅋㅋ 김치통 모자라서 앙콤그랜마께서 냅다 배추 대가리를 절단 내더니 남은 절임배추 모두 겉절이행,,
저 큰 냄비 한 가득에 작은 김치통도 겉절이.. 비닐도 겉절이..
참고로 그냥 냅다 저런 하얀 파란 봉투에 담은게 아님,, 크린백에 담았는데 봉투가 약해가지고 한 번 더 싼거에요ㅋㅋㅋㅋㅋ쿠ㅜ
겉절이가 너무 많이 생겨버려서, 김냉 안에도 다 못 들어갈 지경이라 지인들께 조금씩 나눔할 예정입니다ㅋ
김장엔 모다? 수육파티~☆
어제 사놓은 5만5천원 어치(내 돈....) 한돈 삼겹살을 집된장, 양파, 월계수잎, 커피, 청주를 넣고 푹 삶았더니 부들부들 고소한 수육이 나왔습니다. 이가 약하신 앙콤그랜마도 잘 삶았다며 맛있게 드셨어요.
저도 괴기 몬스터로 변신해서 무진장 무겄답니다~ 배추 속 빼놓은거에 쌈싸먹고, 무채 속배기 빼놓은거에 얹어먹고 여튼간에 포식했습니다.
오늘 드디어 김장대전투를 클리어해서 기분 조코요. 겨우내 먹을 김장김치가 담긴 김치통을 보니 뿌듯하네요.
월동준비 완료했으니 동면 하는 동물들처럼 겨울잠을 자고싶네요.
하지만 저는 그지깡깽이 직장인.. 내일 푸욱 쉬고 개쓰레기요일 출근해야조..,.
암튼 님들도 월동준비 잘 하시고요, 전 오늘 쉬겠습니다. 우리 내일 또 만나요잉~ 안녕히 계셔~!
'👊(ᴄʜᴀʟʟᴇɴɢᴇ)'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블완 챌린지 19편 : 앙콤표 최애 사진 공개 (0) | 2024.11.25 |
---|---|
오블완 챌린지 18편 : 위키드와 양꼬치 (3) | 2024.11.24 |
오블완 챌린지 16편 : 김장대전투 준비 (1) | 2024.11.22 |
오블완 챌린지 15편 : 겨울이 오면 2(겨울 노래 추천2) (1) | 2024.11.21 |
오블완 챌린지 14편 : 겨울이 오면 1 (겨울 노래 추천) (3) | 2024.11.20 |